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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기초개념

물적분할과 인적분할(Feat. LG화학과 태영건설)

by freejing 2020.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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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INTRO

최근에 사업다각화 혹은 사업 확장을 위하여 인적분할과 물적분할을 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태영건설은 얼마 전 태영건설과 티와이홀딩스로 인적분할을 하였고, LG화학은 배터리 사업부를 물적분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태영건설의 경우, 인적분할 이슈로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반면에 LG화학 주주들은 배터리 사업부를 왜 인적분할이 아니고 물적분할을 하느냐며 경영진을 비판하면서 주가는 하락하고 말았습니다. 

 

 

분할 이슈가 있는 태영건설과 LG화학

 

이처럼 최근 과거와 다르게 기업의 매각, 합병 인수 등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사업부를 분할하여 회사를 신설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분할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아보고, 분할의 종류에 따라 무엇이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분할이란, 하나의 회사가 두개의 회사로 나뉘어 지는 것

분할이란? 한 회사 내의 사업부 중 일부를 떼어내서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신설된 회사의 주주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물적분할과 인적분할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분할 후에는 기존의 회사를 존속회사로, 새롭게 생겨나는 회사를 신설회사라고 부릅니다. 

 

★용어정리

존속회사 : 기존에 존재하던 회사

신설회사 : 존속회사에서 떨어져 나와 새롭게 만들어진 회사

 

 


물적분할이란?

물적분할이란 모회사의 특정 사업부를 신설회사로 만들고, 모회사가 이 회사의 지분을 100% 소유하게 되는 분할 형태를 말합니다. 

 

물적분할의 경우

물적분할 '효과'

물적분할을 하는 경우, 존속회사는 신설회사의 주식을 100% 소유하게 됩니다. 따라서 신설회사는 존속회사의 완전한 자(子)회사가 되는 것이며, 일반적으로 재무제표를 공시할 때 신설회사의 모든 자산과 부채, 그리고 영업손익까지 합쳐져 공시하게 됩니다. 즉, 일반투자자가 재무제표만을 볼 경우에는 분할 전과 분할 후를 구분하는 것은 쉽지가 않습니다. 

 

 

 

분할된 회사를 상장하는 문제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의 대기업 그룹을 중심으로 기업을 운영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배구조를 정확하게 계산하여 움직여야 합니다. LG는 LG화학의 지분을 33.3% 보유 중에 있습니다. LG화학에서 배터리 부문이 분할된다면, LG는 마찬가지로 그 분할회사의 지분을 33.3% 보유하게 됩니다. 하지만 물적분할을 하는 경우에는 LG화학의 100% 자회사로 남아있게 됩니다. 

 

LG그룹은 지주회사인 LG가 분할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를 33.3%로 직접 보유하는 것이 유리한지, 혹은 LG화학의 100% 완전자회사로 보유하는 것이 유리한지 판단을 하였을 겁니다. 

 

www.dailybizon.com/news/articleView.html?idxno=20143

 

LG화학 물적분할에 뿔난 개미들 ‘냉랭’ - 데일리비즈온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LG화학 배터리(전지) 사업부 분할 소식이 알려지자 개인 투자자들이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투자자들은 LG화학의 분할 방식이 인적(人的) 분할이 아닌 물적(物的) 분��

www.dailybizon.com

 

물적분할 '목적'

물적분할을 하는 대표적인 이유는 신설회사의 매각이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한 회사 안에 성격이 완전히 다른 2개의 사업이 공존하고 있다면, 영업능력, 경영능력, 인적자원과 물적 자원 등을 평가하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물적분할을 통해 매각할 계획이 있는 사업부를 독립적인 회사로 설립하여 매각 과정을 보다 매끄럽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꼭 매각을 위해 분할하는 것은 아닙니다. 위에서 언급했듯, 기업의 지배구조조정을 하는 과정에서 물적분할을 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물적분할을 할 것입니다.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물적분할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매각을 위한 것으로 보기 어려운 것도 이러한 이유입니다.

 

 


인적분할이란?

기존 (분할) 회사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신설 법인의 주식을 나눠 갖는 방식의 기업분할입니다. 따라서 인적분할은 주주구성은 변하지 않고, 회사만 수평적으로 나눠지는 수평적 분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적분할의 경우


인적분할 '효과'

인적분할을 하게 되면, 분할 전 존속회사를 보유하고 있던 주주가 분할 후 신설회사의 지분을 동일하게 보유하게 되는 것입니다. 앞에서 언급했던 인적분할 사례 중 하나인 태영건설을 예로 들어보면, 태영건설을 10% 보유하고 있던 주주는 분할 후 태영건설을 여전히 10%, 분할 후 신설회사인 티와이홀딩스도 마찬가지로 10%를 보유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경우 당연하게도 하나의 회사가 둘로 나누어진 것이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주식가치는 변화가 나타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큰 변화와 함께 수급이 들어오고 신설회사에 대한 성장기대감 등이 주목을 받으면서 기업가치에 변동이 나타날 수 있는 이슈가 되는 것입니다.

 

 

인적분할 '목적'

인적분할을 하게 되면 신설회사를 단번에 상장시킬 수 있습니다. 비상장회사가 상장회사가 되는 것은 그 조건이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인적분할을 통해 상장하게 되는 것은 비교적 수월하게 가능합니다. 따라서 이미 상장된 기업과 합병 후 인적분할하여 우회 상장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정리하며

 

구분 물적분할 인적분할
신설회사 주주는?
존속회사


존속회사의 기존주주

존속회사와 신설회사의 관계는?
100%모자회사(=연결회사)

직접적 관계는 없는 독립적인 회사
분할 목적 1. 경영효율성 증대
2. 분할사업부의 매각

1. 경영효율성 증대

2. 기업의 지배구조 조정
3. 우회상장

 

지금까지 물적분할과 인적분할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기업이 기업 전체의 이익을 위해서 분할을 결정할 것이며, 분할의 형태도 물적분할을 할지 인적분할을 할지 결정할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분할 결정이 공시되면 주가의 변동성이 커지는 편입니다. 분할로 인하여 사업의 성장이 본격화하기도 하겠지만 반대로 실적이 좋지 않은 사업부를 매각하기 위한 절차이기도 할 것입니다.

 

따라서 분할 공시가 된 회사의 경우 우선적으로 그 기업에 대해서 면밀히 조사를 해보아야 합니다. 아는 만큼 보이기 때문에 정말 좋은 투자기회를 찾게 될지, 위험한 투자일지 판단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어 성공적인 투자를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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